ÉPOPLI

Models · 002

도비마

Dovima

출생
1927-12-11
사망
1990-05-03
국적
미국

뉴욕에서 자란 도로시

도비마는 뉴욕에서 도로시 버지니아 마거릿 주바라는 이름으로 태어났다. 활동명은 세 이름의 앞부분을 이어 만든 것으로, 훗날 모델을 하나의 이름으로 기억하게 하는 강한 표지가 됐다. 어린 시절 그림을 그리며 쓰던 이름이 직업적 정체성으로 옮겨갔다는 회고도 전해진다. 개인의 이름이 잡지 독자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던 시기에 짧고 독특한 이름을 지속해서 사용했다는 점이 경력의 출발을 설명한다.[1][2]

몬테고베이에서 바위 옆으로 팔을 뻗은 도비마
몬테고베이에서 바위 옆으로 팔을 뻗은 도비마Toni Frissell · 사진 출처 · Public domain

1949년의 진입

도비마는 뉴욕에서 발탁된 뒤 어빙 펜의 촬영을 시작으로 모델 활동에 들어섰다. 1949년부터의 경력은 전후 고급 패션 시장이 확장되던 시기와 겹친다. 긴 목과 절제된 표정은 섬세한 재단과 풍성한 드레스를 보여 주는 데 효과적이었다. 사진에서 귀족적으로 보이는 인상과 실제 뉴욕의 성장 배경 사이에는 간격이 있었으며, 이 차이는 모델이 만들어 내는 화면 속 인물이 얼마나 정교한 직업적 연기인지 보여 준다.[1][2]

아베돈의 협력자

도비마는 리처드 아베돈과 긴밀하게 작업했다. 두 사람의 이미지는 옷을 정적으로 진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몸짓과 감정, 뜻밖의 장소를 결합했다. 디올과 발렌시아가, 메인보처 등의 의상은 그녀의 자세를 통해 극적인 장면의 일부가 됐다. 당대의 높은 모델료가 거론되는 이유도 반복 촬영에서 안정적으로 원하는 효과를 만들었던 전문성과 함께 이해할 수 있다. 사진가의 구상과 모델의 실행은 이 작업에서 분리하기 어렵다.[2][3]

1955년 파리의 장면

도비마가 코끼리 사이에서 포즈를 취한 사진은 1955년 8월 파리 시르크 디베르에서 만들어졌다. 검은 드레스와 흰 허리 장식은 거친 동물의 피부와 대비되며, 팔의 곡선이 화면 전체를 연결한다. 의상은 디올 하우스에서 이브 생 로랑이 디자인한 것으로 박물관 자료에 기록돼 있다. 실내 스튜디오의 통제된 배경을 벗어나 예상치 못한 환경에 고급 의상을 놓은 선택은 광고와 예술의 경계에서 이 사진을 오래 기억하게 했다.[3][4]

도비마 — 1959년 뉴욕, 촬영 전 화장하는 모습Tony Vaccaro / Getty Images · Getty Images · 공식 임베드

영화 속 모델 역할

도비마는 1957년 뮤지컬 영화 퍼니 페이스에서 매리언을 연기했다. 패션 잡지와 사진 촬영을 소재로 한 영화에 실제 모델이 등장한 사례로, 스틸 이미지에서 축적한 존재감이 대중영화로 옮겨간 장면이다. 이후 텔레비전 연기에도 참여했지만 화면 출연을 지속적인 대형 영화 경력으로 과장해서는 안 된다. 모델로서의 대표 사진과 영화에서 수행한 작은 역할을 구분하면 활동의 규모와 성격을 더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1][2]

현장 이후의 삶

도비마는 1960년대에 모델 활동에서 물러나 다른 일을 모색했고 이후 플로리다에서 살았다. 말년의 직업 변화가 종종 극적인 추락 서사로 소비되지만, 남아 있는 사진의 중요성을 개인의 경제적 상황과 동일시할 수는 없다. 1990년 5월 3일 세상을 떠났다는 기록이 확인된다. 전기의 중심은 추측을 보태는 사생활보다 실제 촬영과 출연, 경력의 변화에 두는 것이 남아 있는 자료를 충실하게 읽는 방법이다.[1][2]

박물관에 남은 몸짓

도비마의 코끼리 사진은 스미스소니언과 휴스턴 미술관 등에서 작품으로 다뤄진다. 스미스소니언 소장본은 1962년 아베돈 개인전에 포함된 인화의 이력과 네거티브 상태까지 기록한다. 이런 정보는 유명한 장면도 특정 시점에 제작되고 복제된 물건이라는 사실을 보여 준다. 모델의 유산은 한 장의 아이콘에만 갇히지 않는다. 옷의 선과 감정을 함께 전달하는 신체적 기술이 박물관의 사진사 안에 남았다는 점이 핵심이다.[3][5] 휴스턴 미술관의 작품 설명도 촬영 장소와 신체의 대비를 핵심으로 짚는다. 같은 사진이 잡지에서 출발해 미술관의 소장품이 된 과정은 패션 이미지의 용도와 관객이 시간에 따라 바뀐다는 점을 잘 보여 준다.

도비마 — 1951년 뉴욕, 펜트하우스 문가에서Tony Vaccaro/ Getty Images · Getty Images · 공식 임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