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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이드 토머스팜: 일하는 여성을 위한 옷

일하는 여성을 위한 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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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이드 토머스팜의 ‘Bjay’ 앙상블, 1970년. V&A 소장품을 파리 케브랑리 박물관에서 전시한 모습.
셰이드 토머스팜의 ‘Bjay’ 앙상블, 1970년. V&A 소장품을 파리 케브랑리 박물관에서 전시한 모습.Jean-Pierre Dalbéra · CC BY 4.0. Web-sized copy; source framing retained. · 출처 · 이용 조건

지퍼 하나가 바꾼 하루

천을 몸에 둘러 입는 이로에 지퍼를 넣으면 무엇이 달라질까. 겉으로는 익숙한 형태를 유지하면서 여미는 동작과 고정 방식이 바뀐다. 셰이드 토머스팜 메종 셰이드 역사는 이런 작은 변화에서 시작해 볼 수 있다. 의상을 새롭게 만든다는 일이 언제나 이전의 모습을 모두 버리는 것은 아니다. 일하는 여성이 이동하고 앉고 다시 일어나는 하루에 맞게 입는 방법을 조정하는 것도 디자인이다.

그는 머리에 두르는 겔레를 미리 형태 잡아 쓸 수 있도록 만들기도 했다. 긴 천의 모양을 매번 손으로 잡는 대신 완성된 형태를 빠르게 착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두 사례의 공통점은 전통적인 모습을 현대의 생활과 대립시키지 않는 데 있다. 사용자가 익숙한 옷을 유지하면서도 준비에 들이는 시간과 착용 중의 불편을 줄이려는 제안이었다. 여기서 새로움은 장식의 낯섦보다 사용 방식의 차이에 있다.

간호 교육을 찾아 떠난 런던

1933년 태어나 어린 시절 오요에서 라고스로 이동한 요루바 가정에서 성장한 그는 1953년 간호 교육을 위해 영국으로 갔다. 런던에서 진로를 바꾸어 의복 디자인을 공부하고 세인트마틴스에서도 교육을 받았다. 셰이드 토머스팜 메종 셰이드 역사의 초기에는 런던의 의상 제작 현장과 모델 활동이 함께 놓여 있다. 브라이턴 박물관의 연구는 올드 본드 스트리트의 스테노프 앤드 선스에서 일한 경력을 기록한다.

학교에서 옷의 구조를 배우는 일과 몸으로 의상을 보여주는 일은 서로 다른 경험이다. 모델은 의상이 움직일 때 드러나는 길이와 무게, 자세를 직접 경험한다. 그가 나중에 유럽식 치마와 요루바의 감는 옷을 비교했다고 설명한 것도 두 체계를 나란히 놓는 시각을 보여준다. 한쪽을 다른 쪽의 불완전한 형태로 보는 대신, 둘 다 하반신을 입히지만 작동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고 보았다. 그 차이를 실제 제품의 여밈과 형태로 풀어냈다.

독립의 해, 라고스에 만든 사업

1960년 나이지리아로 돌아온 그는 라고스 야바에 부티크와 생산 시설을 마련했다. 나라의 독립과 같은 해에 시작된 셰이드 토머스팜 메종 셰이드 역사는 새 국가의 도시 생활과 나란히 전개된다. 매장은 이후 장소를 옮기며 고객을 만났고 맞춤 의상뿐 아니라 여러 판매처에 공급하는 기성복도 다뤘다. 킹스웨이 스토어 같은 소매망은 개인의 주문을 넘어 더 넓은 소비자에게 옷을 전달하는 통로였다.

그의 선택에는 아소오케와 아디레, 아크웨테 등 서로 다른 직물 전통이 들어왔다. 이 재료들을 단순히 아프리카 천이라고 뭉뚱그리면 지역과 기법의 차이가 보이지 않는다. 아소오케는 좁게 짠 띠를 이어 쓰는 직물과 관련되고, 아디레는 염색으로 무늬를 만드는 전통이다. 천의 짜임이 먼저 형태를 제안하는 경우와 색을 넣는 과정이 표면을 바꾸는 경우는 다르다. 그의 사업은 이러한 재료를 도시 고객이 입을 새 의상으로 연결하는 장소가 되었다.

1977년, 추운 곳에서 입을 붉은 옷

교육자 라라지 바운이 주문한 1977년 붉은 의상은 셰이드 토머스팜 메종 셰이드 역사에서 착용자와 장소가 디자인을 바꾼 사례다. 영국에서 열리는 수훈 관련 행사를 위해 준비한 이 앙상블에는 무거운 벨벳과 금속성 실의 장식이 사용되었다. 나이지리아의 더운 기후에 알맞은 얇은 천과 달리 영국의 추위를 고려한 선택이었다. 머리에 쓰는 형태도 겔레를 연상시키도록 의상과 함께 구성되었다.

붉은 바탕 위 목둘레와 소매, 커프스의 체인 스티치는 고리가 이어지는 자수 방식이다. 이 고리의 반복은 넓은 단색 면에 윤곽을 만들며 몸이 움직이는 부분을 강조한다. 벨벳은 짧은 털의 방향과 빛에 따라 색의 깊이가 달라져 금속성 실과 다른 반응을 보인다. 두 표면을 함께 쓰면 장식이 평평하게 붙어 보이지 않는다. 현재 V&A에 남은 의상은 디자이너의 형태뿐 아니라 특정한 고객을 위한 선택까지 기록하는 자료가 된다.

남성의 로브를 여성의 의상으로

1970년대에 바운을 위해 만든 다른 의상은 남성의 아그바다에서 출발했다. 셰이드 토머스팜 메종 셰이드 역사에서는 성별에 따라 구분되어 있던 형태도 새로운 착용자에게 옮겨진다. 두꺼운 뒤셰스 새틴을 회색과 청록색으로 염색하고 노란색과 초록색 실로 장식한 옷이다. 넓게 놓인 천의 형태와 물결처럼 달라지는 색은 가까이 붙는 재단과 다른 방식으로 몸의 존재를 드러낸다.

노란 장식에는 머리를 땋는 데 쓰는 빗과 연결되는 오야 기호가 포함된다. 이는 단순히 기하학적인 무늬라고 부를 때 빠지는 문화적 정보다. 같은 천으로 만든 머리 장식은 착용자가 나중에 끈으로 조이는 가방으로 바꾸었다. 이 작은 후속 사용은 옷의 역사가 판매 시점에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디자이너가 형태를 제안한 다음에도 소유자는 자신의 필요에 따라 물건을 고치고 다른 용도로 계속 쓸 수 있었다.

박물관에 남은 천의 구조

셰이드 토머스팜 메종 셰이드 역사는 현재 여러 소장품을 통해 비교할 수 있다. 2025년 NGV의 전시 목록에는 1970년대의 열린 로브, 프린세스 로브, 네 부분으로 이루어진 의상 조합이 기록되어 있다. 각각의 항목은 천의 종류와 구성품을 구별한다. 아소오케의 띠 구조가 보이는 의상과 오케네 면으로 만든 로브는 같은 시대의 작업이어도 제작의 바탕이 다르다. 부바와 감는 치마, 어깨 천, 머리 장식의 조합에서는 한 벌보다 여러 부분의 관계가 중요하다.

브라이턴에 보존된 염색 블라우스도 다른 경로를 보여준다. 라고스의 상표가 달린 물건이 영국에서 구입되어 박물관에 들어왔다. 국제적인 이동은 패션쇼의 방문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옷을 사서 보관한 사람들의 경로로도 이루어졌다. 2026년 10월 확인한 박물관 자료는 이러한 작품과 기록의 지속적인 공개를 보여주며, 새 컬렉션을 발표했다는 근거와는 구별된다. 그의 영향은 새로운 의상을 계속 생산한다는 주장 없이도 소장품의 비교에서 읽을 수 있다.

편리함과 지역의 언어가 만나는 곳

셰이드 토머스팜 메종 셰이드 역사를 오늘의 옷과 연결하는 핵심은 편리함이 지역적인 표현을 지울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이로의 여밈을 바꾸거나 머리 장식의 준비 방식을 줄이는 일은 착용자의 시간을 디자인에 포함한다. 붉은 정장에서는 기후가 재료를 바꾸고, 넓은 로브에서는 다른 성별의 옷 형태가 새롭게 사용된다. 서로 다른 문제에 대한 해답이므로 모두 전통의 현대화라는 한 문장으로 끝내기에는 구체적인 차이가 있다.

박물관에서 옷을 보면 표면의 장식이 먼저 눈에 들어오지만, 여밈과 구성품을 함께 살피면 생활의 모습이 따라온다. 누가 입고 어디로 이동했는지, 어떤 부분을 고쳐 다른 용도로 썼는지까지 알 때 의상은 정지된 이미지보다 넓은 기록이 된다. 런던의 교육과 라고스의 생산, 국제적인 소매와 개인의 옷장은 하나의 경력 안에서 연결되었다. 그 연결은 지역의 제작 기술을 과거에 묶어 두지 않고 변화하는 생활 안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사례로 남아 있다.

주요 연표

  • 1933 — 출생
  • 1953 — 영국으로 이동, 이후 패션 교육
  • 1960 — 라고스에서 메종 셰이드 설립
  • 1977 — 라라지 바운을 위한 붉은 앙상블 제작
  • 2022 — V&A 아프리카 패션 전시에서 소개

참고 자료

  1. V&A — Shade Thomas-Fahm
  2. Brighton Museums — Fashioning the Nation
  3. V&A — Lalage Bown wardrobe
  4. NGV — Africa Fashion check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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