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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이치 아베와 컬러: 익숙한 옷의 작은 불일치

소재와 여밈의 차이로 일상복의 질서를 바꾼 컬러의 창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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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이치 아베의 AI 인물 일러스트
준이치 아베의 AI 인물 일러스트. 실제 촬영 사진이 아닙니다.ÉPOPLI · 인물 확인 자료

열대 문양을 어디에 놓을 것인가

준이치 아베 컬러 역사는 익숙한 옷의 어느 부분을 바꾸면 전체 인상이 달라지는가라는 질문으로 읽을 수 있다. 2014년 봄여름 컬렉션의 열대 문양은 휴양지 셔츠 한 벌을 그대로 채우지 않았다. 허리와 밑단, 셔츠의 일부에 나뉘어 들어가며 단정한 남성복에 다른 온도를 더했다. 피렌체 피티 우오모에서 선보인 이 작업은 꽃무늬를 좋아하는가보다 무늬가 놓인 위치가 무엇을 하는가를 묻게 한다. 셔츠와 바지의 한 조합은 스페인 의상박물관에도 소장되어 있다. 무늬를 옷 전체의 주제로 선언하기보다 이미 아는 형태에 작은 불일치를 삽입하는 방식이다. 이런 소재 조합은 멀리서 보면 편안한 일상복으로, 가까이서 보면 여러 결정이 겹친 구조로 읽힌다. 옷을 해체한 흔적을 거칠게 드러내는 대신 색과 질감 사이의 간격으로 시선을 움직이게 한다. 열대 문양을 좁은 띠로 사용한 부분에서는 바지의 수직선과 무늬의 수평선이 만난다. 시선이 멈추는 지점이 생기지만 바지 전체의 형태를 지우지는 않는다. 셔츠와 바지를 따로 입더라도 각 부분이 독립적인 옷으로 읽힐 수 있다는 점이 런웨이의 한 장면과 실제 옷장 사이를 이어 준다.

색 견본과 패턴의 경험

1965년 태어난 그는 기모노 상점을 운영하는 집안에서 자랐다. 어머니는 양장에도 관심이 많았으며, 어린 아들에게 서양식 재킷과 니트를 입혔다고 본인이 회고했다. 준이치 아베 컬러 역사에서 성장 환경과 작업 사이의 연결은 그가 간직한 천의 색 견본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아버지가 건넨 색 견본책과 집에서 보내 준 옷깃용 직물 견본은 색을 떠올리는 실제 자료였다. 문화복장학원에서 공부한 뒤 요지 야마모토 계열과 꼼데가르송에서 경력을 쌓았고, 트리코에서 패턴 작업을 했다. 이후 준야 와타나베의 새로운 라인에 참여했다. 패턴은 평면의 천을 몸에 맞는 입체로 옮기기 위한 설계도다. 그는 완성된 그림을 받는 일뿐 아니라 작은 팀이 새로운 브랜드를 운영하는 과정도 경험했다. 이 경력은 뒤에 복잡한 외양을 실물로 성립시키는 바탕이 되었다.

공동 작업에서 자신의 책임으로

1994년에는 동료 세 명과 PPCM을 시작했고 2004년 자신의 컬러를 설립했다. 공동 작업 뒤에 각자가 원하는 방향이 뚜렷해지면서 독자적인 책임 아래 옷을 만들게 된 것이다. 준이치 아베 컬러 역사는 곧바로 큰 쇼를 만드는 성공담과는 거리가 있다. 파리 쇼룸을 거쳐 2012년 가을겨울 시즌에 첫 파리 런웨이를 열었다. 파란 카펫과 객석의 배치는 매장에서 경험하던 분위기를 발표 공간으로 옮겼다. 그는 인터뷰에서 쇼를 시작해도 옷을 만드는 태도가 바뀌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팀과 느낌을 논의한 뒤 단추와 심지, 봉제 방식처럼 손에 잡히는 선택으로 옮기는 과정이 중요했다. 이름에 색을 뜻하는 말이 들어 있다고 해서 색상 하나를 고정된 정체성으로 삼지는 않았다. 니트와 셔츠, 재킷을 함께 놓았을 때 발생하는 차이가 그의 단위였다.

운동할 수 있는 옷이라는 조건

2015년 봄여름에는 메쉬와 나일론, 니트와 데님이 스포츠웨어의 인상을 바꾸었다. 큰 티셔츠에서 출발한 실루엣, 재킷 위로 겹친 구멍 있는 천, 고급 직물 아래로 보이는 가벼운 소재가 서로 다른 사용 환경을 한 벌 안에 놓았다. 준이치 아베 컬러 역사를 이 시기의 작품으로 보면 소재 조합이 단순한 표면 장식이 아니라 겹쳐 입는 순서를 다시 짜는 방법임을 알 수 있다. 불투명한 겉옷 위에 투명한 층을 올리면 안쪽의 선도 디자인 일부가 된다. 같은 시기에 개발된 아디다스 협업은 또 다른 조건을 더했다. 2015년 가을겨울에 시작한 퍼포먼스 제품은 실제 운동이 가능해야 했고, 운동복을 닮은 패션만으로는 부족했다. 아디다스 팀과 소재와 형태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변화시킬 수 있는 범위와 기능상 지켜야 하는 범위를 함께 결정했다.

한 벌 안에 나타나는 다른 옷

준이치 아베 컬러 역사에서 2021년 무렵의 코트와 스커트는 옷 안에 다른 옷이 나타나는 순간을 보여 준다. 보그가 소개한 코듀로이 스커트는 지퍼를 열면 데님 스커트가 드러나고, 스테인칼라 코트에는 비행 재킷의 부분이 들어간다. 한 가지 용도로 알고 있던 형태가 다른 용도의 신호를 품는다. 재킷의 어깨와 시폰을 결합한 새틴 드레스 역시 각 부분의 무게와 유연함을 대비시킨다. 이런 재구성은 단순히 두 벌을 겹쳐 입은 모습과 다르다. 경계가 어디에서 시작하고 끝나는지 옷 자체가 결정한다. 앞에서 보이는 장식이 옆이나 뒤로 어떻게 이어지는지, 여밈을 움직일 때 속의 색이 얼마나 보이는지를 살피면 구조를 읽기 쉽다. 익숙한 칼라와 지퍼를 남겨 두기 때문에 보는 사람은 변형의 정도를 비교할 기준도 얻는다.

움직임을 보여 주는 방식

발표 방식도 고정하지 않았다. 2017년 가을겨울 이후 런웨이에서 물러났다가 재개를 준비했고, 감염병 유행 속에서 영상 발표와 도쿄 쇼를 경험했다. 2021년 가을겨울에는 핫포엔에서 실제로 걷는 몸을 통해 옷을 보여 주었다. 준이치 아베 컬러 역사의 이 전환은 스튜디오에서 완성한 물건과 관객 앞에서 움직이는 물건의 차이를 드러낸다. 겹친 천의 간격은 정지 사진과 보행 중에 다르게 보인다. 동시에 쇼의 첫 장면을 강하게 만들려는 요구가 제품을 지배할 수 있다는 고민도 있었다. 제작과 발표를 다시 연결하려는 선택이었다. 컬러의 재구성은 파격적인 한 벌에만 있지 않다. 니트의 어긋난 목선이나 바지의 밑단처럼 구매자가 매일 마주하는 작은 부분에서도 발견된다. 협업의 역할 역시 유명한 이름을 더하는 것보다 서로 다른 제품 기준을 만나게 하는 데 있었다.

창립자 이후의 컬러

2025년 가을겨울 쇼를 끝으로 그는 디자인 책임을 호리우치 타로에게 넘겼다. 2026년 봄여름부터 후임이 컬렉션을 맡았으며, FHCM은 창립자가 회사에 계속 관여한다고 설명한다. 준이치 아베 컬러 역사는 따라서 브랜드의 최근 작품 전부를 한 사람에게 돌리지 않고 읽어야 한다. 2024년 사업 승계와 이듬해의 창작 책임 이전은 회사와 창작을 다음 시기로 옮기는 단계였다. 스포츠웨어와 테일러링의 경계를 이동시킨 초기 작품은 후임 작업을 비교하는 출발점으로 남는다. 가장 유용한 감상 방법은 옷의 원래 종류를 먼저 찾아보는 것이다. 셔츠의 깃, 코트의 여밈, 니트의 목둘레를 식별한 뒤 다른 요소가 끼어드는 위치를 따라가면 된다. 그러면 낯선 색을 썼다는 설명을 넘어, 일상복의 질서를 조금씩 흔들면서도 입을 수 있는 옷으로 남긴 그의 선택이 보인다.

주요 연표

  • 1965 — 출생
  • 1994 — PPCM 공동 설립
  • 2004 — 컬러 설립
  • 2012 — 파리 런웨이 시작
  • 2015 — 아디다스 협업 시작
  • 2025 — 디자인 책임을 호리우치 타로에게 이전

참고 자료

  1. Interview: Junichi Abe
  2. OPENERS: Designer interview
  3. Museo del Traje: Kolor ensemble
  4. Interview: Pitti Uomo
  5. DA MAN: Designer interview
  6. AnOther: SS15
  7. Vogue Japan: Abe interview
  8. WWD Japan: Handover
  9. FHCM: Taro Horiu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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