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즈 역사: 고무 돌기에서 시작하는 일상의 디자인
토즈는 델라 발레 가족의 제화 사업을 바탕으로 고미노와 가죽 가방, 의류를 발전시킨 이탈리아 브랜드다.
ÉPOPLI ·
- 브랜드
- 토즈
- 시작된 곳
- 이탈리아 마르케
- 주요 분야
- 신발·가죽제품·의류

작은 공방과 후대의 브랜드
발뒤꿈치까지 이어지는 작은 고무 돌기는 멀리서 보면 무늬처럼 보인다. 그러나 토즈 역사를 읽으려면 먼저 이 부분이 발과 지면의 관계를 다루는 요소였다는 점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브랜드의 뿌리는 20세기 초 필리포 델라 발레의 작은 제화 공방에 있다. 이후 디에고 델라 발레 세대가 가족 사업을 확대하며 국제적인 브랜드를 발전시켰다. 오래된 가족 공방의 출발과 오늘날 상표의 전개는 같은 사건이 아니다. 마르케 지역의 제화 지식과 후대의 상품 기획이 만나는 과정을 구분해야 한다. 신발을 만드는 손기술만으로 국제 시장의 이미지를 모두 설명할 수도 없고, 광고만으로 실제 물건의 구조를 설명할 수도 없다. 두 영역이 연결되는 지점에 고미노가 놓여 있다. 작은 기능적 요소가 하나의 브랜드를 알아보게 하는 표식으로 바뀐 사례다.
발바닥에서 읽는 고미노
고미노는 토즈 역사에서 가장 먼저 살펴볼 신발이다. 무세오 오메로는 디에고 델라 발레가 이 모델을 1983년 선보인 것으로 기록한다. 다른 자료들이 브랜드의 초기 활동을 다른 시기로 설명하기도 하므로, 가족 사업의 기원과 특정 제품의 연도를 구별해 두는 것이 좋다. 고미노의 모카신 형태는 발등을 감싸는 가죽과 바닥의 고무 돌기를 함께 보아야 이해된다. 두꺼운 한 장의 밑창을 강조하는 신발과 달리 작은 돌기의 반복은 발바닥의 면을 잘게 나누어 보이게 한다. 드라이빙 슈즈라는 범주와 연결되지만 운전용 신발 전체를 이 브랜드가 발명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이미 존재하던 기능적 유형을 어떤 비례와 재료, 이미지로 다시 제안했는가다. 앞부분의 봉제선과 발등의 높이도 그 판단에 포함된다. 박물관이 이 신발을 디자인 물건으로 다룬다는 사실은 감상의 범위를 넓혀 준다. 신은 사람의 지위만 보는 대신 밑면의 형태와 재료의 결합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패션 제품이 생활 도구이기도 하다는 점이 드러난다.
고무 돌기가 바꾸는 표면
바닥의 요소가 옆면과 뒤꿈치로 이어지면 신발을 위에서만 보았을 때와 다른 인상이 생긴다. 토즈 역사에서 고무 돌기는 기능을 드러내는 동시에 반복 가능한 시각 언어가 됐다. 돌기의 크기와 간격이 달라지면 같은 계열의 물건이라도 표면의 리듬이 바뀐다. 고미노를 볼 때 로고만 찾기보다 앞코에서 뒤축까지 가죽이 어떻게 감싸고, 밑면이 얼마나 드러나는지를 살피면 좋다. 부드러운 갑피는 발을 둘러싼다는 인상을 주지만 모든 제품의 착용감이나 사용 범위를 하나로 일반화할 수는 없다. 계절과 모델별 소재, 바닥 구조가 다르기 때문이다. 기능에서 출발한 디테일이 장식처럼 읽히는 과정은 패션에서 흔하지만, 이 신발은 그 전환을 아주 작은 면적 안에서 보여 준다.
디 백의 넓은 가죽 면
가방으로 시선을 옮기면 토즈 역사의 또 다른 표면을 만난다. 공식 연혁은 1997년 D 백을 소개하고, 2022·2023년 가을겨울 시즌의 Di Bag 재해석을 구분한다. 디 백은 신발의 잘게 나뉜 바닥과 달리 넓은 가죽 면과 손잡이의 관계로 읽을 수 있다. 내용물을 넣었을 때 몸체가 어떻게 처지거나 형태를 유지하는지, 손잡이가 어느 지점에서 하중을 받는지가 중요하다. 유명한 사용자의 사진은 가방이 어떤 생활 장면에서 보였는지 알려 주지만 제작 구조를 대신 설명하지는 않는다. 원래 모델과 후대의 변형을 같은 시기의 물건처럼 소개해서도 안 된다. 디 백이라는 이름의 연속성과 크기, 가죽, 내부 구성의 변화를 함께 보면 브랜드가 기존 물건을 유지하면서 수정하는 방식을 이해할 수 있다. 가죽의 넓은 면은 내용물의 양과 손에 드는 방식에 따라 주름이 달라질 수 있다. 제품이 놓인 사진과 사용 중의 사진을 나란히 보면 이런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그 변화는 꼭 결함이 아니라 유연한 재료가 쓰이는 방식의 일부다.
겨울과 다른 사용 상황
세 번째 사례는 고무 요소를 다른 착용 환경으로 옮기는 방식이다. 토즈 역사는 겨울용 변형과 여러 신발 계열을 통해 하나의 표식이 달라지는 사용 상황에 대응하는 과정을 보여 준다. 여기서 중요한 질문은 작은 돌기가 모든 신발에서 같은 기능을 수행하는가다. 바닥 전체를 덮는 구조와 부분적인 고무 요소는 시각적으로 비슷해도 실제 설계가 다를 수 있다. 따라서 드라이빙 슈즈의 가벼운 인상을 모든 계절의 성능으로 확대해서 읽지 않아야 한다. 신발의 높이와 밑창의 접촉 면적, 갑피의 두께를 함께 비교하면 같은 브랜드 안의 차이를 찾을 수 있다. 패션의 연속성은 동일한 부품을 무조건 반복하는 데 있지 않고, 알아볼 수 있는 요소를 새로운 조건에 맞게 조정하는 데서 생긴다.
학생들이 다시 읽은 아이콘
2020년 시작된 센트럴 세인트 마틴스와의 아카데미 협업은 토즈 역사를 후대가 다시 읽는 사례다. 공식 소개는 젊은 디자이너들이 D 백과 고미노 등 대표 제품을 각자의 관점으로 해석하도록 했다고 설명한다. 여기서 학생들의 결과물을 곧바로 일반 판매 컬렉션과 동일하게 취급할 수는 없다. 교육 프로젝트는 익숙한 물건의 어떤 부분을 남기고 어떤 부분을 바꿀지 실험하는 자리다. 디 백의 윤곽이나 고무 돌기의 반복을 다른 소재와 형태로 옮기면 브랜드를 알아보는 기준이 어디에 있는지도 드러난다. 공예의 계승이 단순한 복사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기술을 배우는 일과 기존 디자인에 질문하는 일은 서로 반대가 아니라 같은 학습 과정의 다른 부분이 될 수 있다.
기능을 이미지로 바꾸는 방식
토즈 역사를 전체적으로 보면 신발 공방의 경험이 생활의 이미지를 만드는 브랜드로 확장되는 과정이 보인다. 드라이빙 슈즈와 가방, 의류는 사용되는 위치와 구조가 다르지만 손에 닿고 몸에 가까이 놓이는 재료라는 점에서 연결된다. 독자는 고무와 가죽이 만나는 부분, 손잡이가 몸체에 붙는 부분, 봉제선이 가장자리를 따라가는 방식을 관찰할 수 있다. 이러한 구체적인 접합부는 막연한 이탈리아적 여유라는 표현보다 물건을 잘 설명한다. 가족의 기업사와 개별 디자이너의 작업, 학생들의 해석도 각각의 시점에 두어야 한다. 같은 이름이 붙어 있다는 이유로 모두 창립자의 작업이 되는 것은 아니다. 기능적 세부가 어떻게 알아볼 수 있는 이미지가 됐는지 따라가면 이 브랜드의 지속성을 유행과 다른 차원에서 이해할 수 있다. 특히 밑면의 반복 요소를 다른 품목에 옮겼을 때 원래 기능이 그대로 유지되는지 질문해 볼 수 있다. 기능을 잃고 표식으로 남는 경우와 새 기능을 얻는 경우는 다르다. 이를 구분하면 익숙한 디테일도 다시 보인다.
주요 연표
- Early 1900s — 필리포 델라 발레의 제화 공방
- 1983 — 박물관 기록의 고미노
- 1997 — 공식 연혁의 D 백
- 2020 — 아카데미의 교육 협업
자주 묻는 질문
토즈의 시작과 고미노의 출시가 같은 해인가?
아니다. 가족의 제화 공방은 20세기 초에 시작했으며 박물관은 고미노를 1983년 작품으로 기록한다.
D 백과 Di Bag은 같은 시점의 제품인가?
공식 연혁은 초기 가방과 후대 재해석을 구분한다.
아카데미의 학생 작업은 정규 상품인가?
교육 프로젝트의 해석과 일반 판매 컬렉션은 구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