ÉPOPLI

Models · 008

페넬로페 트리

Penelope Tree

출생
1949-12-02
국적
영국

두 문화 사이의 성장

페넬로페 트리는 영국인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를 둔 가정에서 자랐고 뉴욕에서 학교를 다녔다. 사회적으로 알려진 가족의 딸이었지만 모델 일을 택하는 과정이 가족의 기대와 항상 일치했던 것은 아니었다. 십 대부터 사진에 등장한 경험은 훗날의 전문 활동보다 앞선다. 출신 배경을 곧바로 성공의 설명으로 삼기보다, 어떤 만남과 촬영이 실제 경력으로 연결됐는지 구분해서 읽는 것이 중요하다.[1][2]

페넬로페 트리 — 1970년 6월 영국에서Evening Standard/Hulton Archive/Getty Images · Getty Images · 공식 임베드

1966년의 무도회

페넬로페 트리는 1966년 트루먼 커포티의 흑백 무도회에 참석한 뒤 패션계의 주목을 받았다. 독특한 차림과 얼굴은 당시의 전형적인 미인상과 다른 가능성을 보여 줬다. 리처드 아베돈이 뉴욕에서 촬영한 사진은 전문적인 패션 작업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계기였다. 이런 장면은 사교 행사와 잡지 편집, 사진가의 선택이 서로 연결되던 구조를 드러낸다. 한 번의 발견 뒤에도 반복적인 촬영과 편집자의 판단이 필요했다.[1][2]

런던으로의 이동

페넬로페 트리는 1967년 고등학교를 마친 뒤 런던으로 갔다. 영국 보그 편집장 비어트릭스 밀러와의 만남, 데이비드 베일리와의 작업을 거치며 스윙잉 런던의 대표적인 얼굴로 알려졌다. 큰 눈과 날카로운 윤곽을 강조한 사진은 달콤하고 단정한 아름다움의 규범과 다른 인상을 만들었다. 그녀의 이미지는 당시 실험적인 의상과 메이크업이 요구하던 낯설고 새로운 인물상과 잘 맞았다.[1][3]

페넬로페 트리 — 긴소매 블라우스를 입은 모습Getty Images · Getty Images · 공식 임베드

개성이 만들어 낸 이미지

페넬로페 트리는 진 슈림프턴이나 트위기와 나란히 1960년대 패션을 설명하는 인물로 언급되지만 표현 방식은 달랐다. 클라이브 애로스미스가 촬영한 1970년 보그 사진처럼 머리 장식과 얼굴의 구성을 극적으로 사용하는 작업이 남아 있다. 스윙잉 런던의 이미지를 하나로 묶기보다 개별 모델의 차이를 살필 때 당시 패션의 폭이 드러난다. 그녀의 포즈는 장식과 의상을 수동적으로 받기보다 낯선 화면을 완성하는 역할을 했다.[2][3]

페넬로페 트리 — 트루먼 카포티의 블랙 앤드 화이트 무도회에서Getty Images · Getty Images · 공식 임베드

모델 이후의 관심

페넬로페 트리는 초기의 집중적인 활동이 끝난 뒤 다른 지역에서 생활하고 교육 및 자선 활동에 관심을 기울였다. 2014년 영국 보그 인터뷰는 캄보디아의 어린이를 돕는 로터스 아웃리치와 관련한 일을 소개했다. 대중적 사진 노출이 줄어든 기간을 단순한 공백으로 취급하기보다 관심과 노동의 방향이 바뀐 시기로 읽을 수 있다. 최근 회고에서도 자신을 과거의 모델 이미지에만 고정시키지 않으려는 태도가 드러난다.[2]

페넬로페 트리 — 1966년 뉴욕 카포티 무도회에서Santi Visalli/Getty Images · Getty Images · 공식 임베드

글로 다시 구성한 시간

페넬로페 트리는 2024년 첫 소설 피스 오브 마이 하트를 출간했다. 자신의 젊은 시절과 느슨하게 연결된 이야기지만 자서전과 동일한 사실 기록으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 작가는 기억의 불확실성 때문에 허구의 형식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이 구분은 인물 아카이브에서도 중요하다. 작품 속 사건을 그대로 실제 생애에 옮기는 대신 출판 사실과 창작 의도만 확인해 기록해야 한다. 소설은 사진의 대상이던 사람이 서술자로 나선 작업이다.[1]

새로운 무대와 기록

페넬로페 트리는 2025년 펜디 가을·겨울 쇼에 등장하며 다시 런웨이에서 주목받았다. 같은 시기 글에서는 런던의 빈티지 의류 문화와 자신이 경험한 옷의 유통을 회고했다. 이 최근 기록은 모델과 저자라는 역할이 함께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 준다. 오래된 사진 속 인물에 현재의 생활을 임의로 덧붙이기보다 날짜가 있는 출연과 출판을 구분해 남기는 것이 정확하다. 그녀의 유산은 다른 얼굴을 받아들인 패션의 변화와 자기 서술의 확장에 있다.[3][4] 당사자가 쓴 글과 잡지의 소개를 구분하는 것도 중요하다. 전자는 자신의 경험에 대한 해석이고 후자는 공개된 활동의 기록이므로 두 층위를 함께 읽을 때 더 균형 있는 전기가 된다.

페넬로페 트리 — 2025년 밀라노 펜디 런웨이에서Daniele Venturelli/WireImage · Getty Images · 공식 임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