ÉPOPLI

Models · 014

비벌리 존슨

Beverly Johnson

출생
1952-10-13
국적
미국

버펄로에서 시작한 진로

비벌리 존슨은 뉴욕주 버펄로에서 성장했다. 공부와 운동에 관심이 있었고 처음부터 국제적인 모델을 목표로 한 것은 아니었다. 대학 시기에 모델 일을 시도하면서 진로가 달라졌다. 1970년대 초 패션 매체에서 활동을 넓혀 가던 과정은 인종에 따라 기회가 제한되던 산업의 조건과 함께 봐야 한다. 훗날 회고록은 이 성장 배경을 직접 다루며 유명 표지 이전에도 교육과 진로 선택의 시간이 있었음을 보여 준다.[1][2]

2004년 레드 드레스 컬렉션에서 붉은 드레스를 입은 비벌리 존슨
2004년 레드 드레스 컬렉션에서 붉은 드레스를 입은 비벌리 존슨The Heart Truth · 사진 출처 · Public domain

잡지 현장으로의 진입

비벌리 존슨은 여러 촬영과 잡지 작업을 거치며 이름을 알렸다. 에이전시, 사진가, 편집자의 연결 속에서 실제 고용을 쌓아야 했고 한 번의 성공이 안정적인 경력을 보장하지는 않았다. 당시 흑인 여성의 이미지는 주류 패션 매체에서 제한적으로 사용됐다. 그녀의 경력을 개인의 외모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이유다. 일상적인 촬영 노동과 편집자의 선택, 독자에게 어떤 얼굴을 보여 줄 것인가라는 판단이 모두 맞물려 있었다.[1][2]

1974년 8월의 전환점

비벌리 존슨은 1974년 8월 미국 보그 표지에 등장한 최초의 흑인 모델이 됐다. 도니얼 루나의 1966년 영국 보그 표지와 구분해 미국판이라는 범위를 명확히 해야 한다. 미국 보그 표지는 대형 패션 매체가 누구를 아름다움의 중심에 놓는가를 보여 주는 자리였다. 그녀의 등장은 개인의 경력상 성취이면서 독자와 업계가 받아들이는 시각적 기준의 변화였다. 이후 기사와 전시, 회고에서 이 날짜가 반복적으로 다뤄졌다.[1][3]

2007년 엔젤 볼에서 미소 짓는 비벌리 존슨
2007년 엔젤 볼에서 미소 짓는 비벌리 존슨Photo by Christopher Peterson · 사진 출처 · CC BY 3.0

표지 뒤에도 계속된 일

비벌리 존슨은 미국 보그 표지 이후에도 광고와 패션 촬영, 런웨이에서 활동했다. 최초라는 역사적 수식은 중요하지만 그 이후 수십 년간 수행한 작업을 대신하지는 않는다. 영화와 텔레비전 출연, 음악 활동도 경력에 포함된다. 같은 얼굴이 여러 매체를 오가며 이름을 유지하는 과정에서 모델은 상품을 보여 주는 사람인 동시에 대중이 알아보는 인물이 됐다. 이 활동 범위는 이후 자신의 이름을 활용한 사업의 기반이 됐다.[1][2]

비벌리 존슨 — 1977년 초상 사진Gems/Redferns · Getty Images · 공식 임베드

사업과 책의 저자

비벌리 존슨은 미용과 생활을 주제로 책을 내고 자신의 브랜드 사업을 전개했다. 2015년 회고록 더 페이스 댓 체인지드 잇 올은 패션 경력과 개인의 경험을 직접 정리한 작업이다. 출판사의 소개는 그녀가 성장한 사회적 환경과 업계에서 겪은 장벽을 함께 강조한다. 모델의 얼굴을 통해 만들어진 공적 이미지와 본인의 서술이 항상 같지는 않다는 점에서, 회고록은 다른 자료와 함께 읽어야 할 당사자의 중요한 증언이다.[1][4]

비벌리 존슨 — 1980년대 초상 사진Anthony Barboza/Getty Images · Getty Images · 공식 임베드

무대에서 직접 말하기

비벌리 존슨은 2024년 Beverly Johnson: In Vogue라는 일인극으로 뉴욕 무대에 섰다. 미국판 표지 50주년을 맞아 만든 공연으로, 관객에게 자신의 경력과 미국 사회의 변화를 직접 이야기했다. 잡지 사진에서는 편집자와 사진가가 화면을 구성하지만 일인극에서는 목소리와 시간의 흐름이 중심이 된다. 론 라베치와 협업한 공연은 59E59 극장의 공식 기록으로 확인된다. 오랜 모델 경력을 새로운 공연 형식으로 바꾼 사례다.[3][5]

상징과 전문성을 함께 보기

비벌리 존슨의 최근 공개 경력을 기록할 때는 2024년 공연과 관련 인터뷰처럼 날짜가 있는 자료를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 최초라는 명칭이 모든 차별의 해소를 뜻하지 않으며 후대의 기회 확대는 여러 사람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이루어졌다. 그녀가 남긴 의미는 주류 매체의 상징적 장벽을 넘은 사실과 그 경험을 사업, 책, 무대의 언어로 계속 해석한 데 있다. 이 두 축을 함께 읽으면 한 장의 표지가 긴 경력으로 이어진 과정을 볼 수 있다.[1][3][5] 공연장의 일정과 제작 크레디트는 이러한 회고가 구체적인 무대 작업이었다는 점도 확인한다. 대표적인 표지를 읽을 때에는 사진이 발표된 맥락과 이후에 그 사진이 회고되는 방식을 구분할 수 있다. 처음에는 잡지의 한 작업이었던 이미지가 시간이 지나며 다른 의미로 설명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공연과 책을 함께 살펴보면 당사자가 경험을 정리하는 목소리도 접하게 된다. 이러한 자료는 사진의 상징성을 지우는 것이 아니라 그 뒤에 이어진 활동을 더한다. 경력의 의미를 한 번의 돌파에만 고정하지 않고 이후의 표현과 선택까지 연결해서 볼 수 있다.

비벌리 존슨 — 1970년대 땋은 머리를 한 초상Anthony Barboza/Getty Images · Getty Images · 공식 임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