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로즈: 익숙한 차림의 비례를 바꾸는 관찰
익숙한 차림의 비례를 바꾸는 관찰
ÉPOPLI ·

운동화가 구두의 자세를 얻다
마틴 로즈 역사에서 나이키 쇼크스 MR4는 작은 변화가 몸의 인상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는지 보여준다. 뒤꿈치의 기둥을 높이고 앞코를 길고 각지게 만들면서 운동화는 구두를 닮은 자세를 얻었다. 뒤가 열린 뮬 형태는 발을 넣는 동작까지 바꾼다. 2022년 나이키가 공개한 설명에 따르면 출발점은 남성 축구 선수들이 정장을 입고 이동하는 반면 여성 선수들은 대체로 팀 트레이닝복을 입는다는 관찰이었다. 경기장 밖에서도 다른 차림의 가능성을 주려는 생각이 스포츠 신발의 구조를 움직였다. 단순히 장식을 더한 협업이 아니라 누가 어떤 상황에서 신는지를 다시 묻는 작업이다. 로즈의 핵심 질문은 평범한 옷이나 신발의 균형을 어디까지 비틀어도 그 안의 사람이 자연스러울 수 있는가에 있다.
크로이던의 사람들과 열 장의 셔츠
마틴 로즈 역사는 1980년생 영국 디자이너가 런던 크로이던에서 자란 경험과 이어진다. 영국과 자메이카에 걸친 가족 문화, 음악과 도시의 여러 하위문화는 공식 소개에서 직접 밝히는 배경이다. 미들섹스 대학에서 패션을 공부한 뒤 2007년 자신의 이름으로 브랜드를 시작했다. LVMH 프라이즈의 기록에는 소호의 블랙스 클럽에서 열 장의 셔츠로 첫 컬렉션을 보였다고 나온다. 처음부터 거대한 옷장을 내세우기보다 제한된 품목으로 차이를 만들었다. 이후 패션 이스트를 통해 런웨이 경험을 넓히고 발렌시아가 남성복의 자문 역할도 맡았다. 자신의 브랜드를 운영하는 일과 다른 하우스에 관점을 제공하는 일이 함께 진행된 경력이다. 셔츠의 어깨와 목둘레를 조금 달리하는 문제는 이후 더 큰 옷과 신발을 다루는 방식에서도 이어진다.
길어진 발과 부풀린 구두
마틴 로즈 역사의 신발을 비교하면 비례에 대한 감각이 드러난다. 쇼크스 MR4의 길쭉한 앞쪽은 바짓단 아래에서 발의 방향을 선명하게 보여주고, 높아진 뒤쪽은 옆모습의 기울기를 만든다. 2024년 클락스 Coming Up Roses의 옥스퍼드는 다른 해결책을 쓴다. 부드러운 양가죽 안에 오리털을 채워 전통적인 끈 구두를 베개처럼 부풀렸다. 반듯한 구두의 윤곽은 남지만 표면의 팽창이 엄격함을 누그러뜨린다. 같은 기획의 로퍼는 높은 굽과 두꺼운 밑창을 사용해 아래쪽의 무게감을 키웠다. 하나는 길이를 늘리고 하나는 부피를 늘린다. 익숙한 품목의 어느 부분을 바꾸는지에 따라 신는 사람의 자세와 옷의 전체 균형이 달라진다. 편안함을 보이지 않는 기능으로만 두지 않고 눈으로도 알아볼 수 있는 형태로 만드는 것이 이 작업의 특징이다.
끈 구멍과 앞코의 봉제선이 그대로 남아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 그 단서가 없다면 부풀린 형태는 슬리퍼처럼 읽힐 수 있지만, 익숙한 구성 요소가 유지돼 정장용 신발과 실내의 부드러운 물건이 겹쳐 보인다. 새로움은 원래 형태를 모두 없애는 대신 일부를 정확하게 남기는 데서 생긴다.
몸통을 줄이고 소매를 남기는 방법
마틴 로즈 역사의 2023년 봄여름에는 몸통을 짧고 좁게 조정하면서 소매의 길이는 비교적 유지한 봄버 재킷이 등장했다. 모든 부분을 같은 비율로 축소하면 작은 옷이 되지만 일부만 줄이면 익숙한 재킷의 관계 자체가 바뀐다. 높은 위치에 묶은 트렌치코트도 허리의 기준점을 이동시켰다. 이런 방식에서 비례는 단순히 큰 옷과 작은 옷을 고르는 문제가 아니다. 몸의 어떤 부분을 강조하고 어느 부분에 여유를 남기는지가 더 중요하다. 셔츠나 재킷을 입은 사람이 급하게 옷을 고쳐 잡는 순간처럼, 천이 당겨지는 방향을 고정한 듯한 모습도 생긴다. 옷이 정지해 있어도 동작의 흔적을 품게 하는 구성이다. 매끈한 정답 대신 조금 어긋난 관계를 남기기 때문에, 보는 사람은 품목을 알아보면서도 다시 살펴보게 된다.
소매 끝과 밑단의 높이가 달라지면 손을 내렸을 때 보이는 몸의 길이도 달라진다. 같은 바지를 입어도 상체가 다른 위치에서 끝나는 듯 보여 차림 전체의 인상을 조절한다.
침실과 시장을 함께 만드는 사람들
마틴 로즈 역사에서 협업은 제품의 표식만 공유하는 일이 아니다. 클락스와 셀프리지스가 2024년 만든 판매 공간에는 폴리 필프가 설계한 여러 침실이 들어갔다. 과거 클락스 광고가 신발의 편안함을 침대에 비유했던 기억을 실제 공간으로 옮겼다. 청소년의 방과 오래된 꽃무늬 실내를 떠올리는 장면 속에서 부풀린 신발은 더욱 구체적인 생활용품처럼 보였다. 2025년 6월의 2026년 봄여름 쇼는 런던의 옛 고용지원센터를 사용하고 여러 시장 상인에게 자리를 내주었다. 옷을 파는 사람, 음반과 장신구를 다루는 사람들까지 발표의 배경을 함께 만들었다. 장소는 단순히 런던답다는 이미지를 위한 장식이 아니라 실제로 사람들이 만나고 일했던 공간이었다. 누가 옷을 만들고 누가 주변의 문화를 유지하는지 함께 보게 하는 선택이다.
모피처럼 보이는 부분이 붙는 방식
마틴 로즈 역사의 최근 컬렉션 중 2026년 가을겨울은 쇼 대신 이미지로 발표됐다. 디자이너는 그해 1월 인터뷰에서 분위기보다 옷의 외곽에 집중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부드러운 가죽 코트에는 큰 인조 모피 칼라와 소매가 들어갔고, 나일론 트랙 재킷에도 털이 덧걸쳐진 듯한 부분이 나타났다. 그러나 별도 물건을 얹은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재료를 옷 안에 결합한 구성이었다. 차이는 착용할 때 더 분명하다. 걸친 물건이라면 흘러내릴 부분이 의복의 한 조각으로 고정되고, 표면의 풍성함과 몸을 감싸는 기본 형태가 동시에 유지된다. 이 사례에서는 운동복의 가벼운 바탕과 오래된 초상화를 떠올리는 부피가 만난다. 낯선 조합을 설명하는 긴 문장 없이도 소재가 맞닿은 경계와 팔의 외곽이 서로 다른 시대의 옷을 연결한다.
작은 관찰이 넓은 무대로 이어지다
마틴 로즈 역사의 성장은 2023년 영국 패션 어워즈 남성복 디자이너상, 2025년 켄드릭 라마의 슈퍼볼 무대용 맞춤 재킷 같은 장면에서도 확인된다. 대학이 기록한 그 재킷은 넉넉한 크기로 큰 무대에서 인물의 외곽을 강조했다. 열 장의 셔츠에서 출발한 작업이 대중적인 공연까지 갔지만, 익숙한 옷의 크기와 자세를 다시 보는 관심은 이어진다. 2026년 10월 확인한 공식 사이트는 브랜드와 여러 신발·의류 프로젝트를 계속 소개하고 있다. 최근 발표작을 곧바로 모든 매장에서 판매하는 상품과 동일하게 볼 필요는 없다. 작품을 읽는 데 중요한 것은 제작된 외곽과 그것이 입는 사람에게 제안하는 행동이다. 길어진 앞코, 부푼 가죽, 짧은 몸통, 고정된 겹침을 비교하면 사람들의 차림을 관찰하는 눈이 어떻게 디자인으로 바뀌는지 구체적으로 볼 수 있다.
주요 연표
- 1980 — 출생
- 2007 — 열 장의 셔츠로 브랜드 시작
- 2022 — 쇼크스 MR4 출시
- 2023 — 영국 남성복 디자이너상
- 2024 — 클락스 첫 상품군 출시
- 2026 — 가을겨울 컬렉션 발표
참고 자료
- Official biography
- Middlesex biography and jacket
- LVMH Prize profile
- Nike MR4 original launch
- Nike MR4 construction
- Clarks construction
- Selfridges installation
- Spring 2023 direct interview
- Spring 2026 community show
- Fall 2026 direct interview
- BFC award announcement
- Current official arch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