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뎀나: 일상의 옷과 발렌시아가의 제작 기술

일상의 옷과 발렌시아가의 제작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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뎀나의 초상.
뎀나의 초상.საქართველოს პრეზიდენტის ადმინისტრაცია · CC BY 4.0. Web-sized copy; source framing retained. · 출처 · 이용 조건

목욕가운처럼 보이는 가죽

뎀나 발렌시아가 역사를 읽는 한 방법은 2021년 쿠튀르의 가운을 자세히 보는 것이다. 목욕가운처럼 보이는 표면은 수건 천이 아니라 잘게 절개한 가죽이었다. 일상적인 물건의 인상을 정교한 제작으로 다시 만드는 작업이다. 같은 컬렉션의 캐시미어 안감을 댄 후디와 트랙수트도 운동복을 그대로 옮긴 것이 아니다. 몸에서 떨어지는 등판과 고치처럼 둥근 외곽을 재단으로 만들었다. 쿠튀르는 고객에 맞춰 제작하는 고급 의복의 체계이며, 여기서 그 대상은 이브닝드레스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낯익은 모양을 보았다는 생각과 실제 재료를 알아챘을 때의 감각 사이에 틈이 생긴다. 뎀나의 중요한 질문은 무엇을 고급스럽다고 인정하는지, 그리고 익숙한 옷의 가치가 어디서 달라지는지에 있다.

조지아에서 앤트워프와 파리로

뎀나 발렌시아가 역사 이전의 경력은 여러 지역과 하우스를 거쳤다. 1981년 조지아에서 태어나 가족과 전쟁을 피해 이동했고, 트빌리시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뒤 앤트워프에서 패션을 배웠다. 발터 반 베이렌동크, 메종 마르탱 마르지엘라, 루이 비통에서 일한 경험이 독립 전의 경력에 포함된다. 2014년에는 동생 구람과 베트멍을 시작했다. 형은 디자인 방향을 이끌었고 동생은 사업 조직을 함께 구축했다. 2015년 발렌시아가의 아티스틱 디렉터로 임명된 뒤에도 자신의 세대가 입는 티셔츠와 청바지, 후디를 중요한 출발점으로 삼았다. 오래된 하우스에 합류했다고 거리의 옷을 버린 것이 아니라 그것을 새로운 재단과 크기로 바꿔 넣었다. 이력의 이동은 한 사람의 이름이 같은 옷을 반복했다는 뜻보다, 서로 다른 제작 조직 안에서 일상의 형태를 다시 시험한 과정으로 볼 수 있다.

배송 회사의 표식이 런웨이에 올라오다

뎀나 발렌시아가 역사의 앞 장에는 베트멍의 2016년 봄여름 DHL 티셔츠가 있다. 노란 바탕과 붉은 기업 표식은 이미 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조합이었다. DHL이 남긴 당시 기록은 그 티셔츠가 쇼의 시작을 열었다고 설명한다. 옷의 효과는 복잡한 장식보다 보는 사람이 이미 알고 있는 이미지에 의존했다. 업무용 표식이 패션 매장으로 이동하면서 누가 입는지와 어디서 파는지가 물건의 인상을 바꿨다. 검정 옷과 함께 놓인 강한 노랑은 몸통에 시선을 모으고, 짧은 소매와 단순한 목둘레는 평범한 티셔츠의 성격을 유지한다. 이 사례를 단순한 농담으로만 읽으면 소비자가 가치를 판단하는 상황이 빠진다. 같은 기호도 노동 현장과 런웨이에서 다르게 읽힌다는 사실이 디자인의 일부였다. 브랜드가 낯선 형태를 발명하지 않아도 새로운 논쟁을 만들 수 있음을 드러낸 옷이다.

공방이 만든 착시와 구조

뎀나 발렌시아가 역사의 2021년 제50회 쿠튀르 컬렉션에서는 재료의 치환이 더 복잡해졌다. 꽈배기 편물 스웨터의 조직을 알루미늄 체인으로 해석해 부드러운 실의 그림을 금속 고리로 바꾸었다. 멀리서 보이는 짜임과 가까이서 보이는 연결 부품이 다르다. 목욕가운 형태의 가죽도 마찬가지로 눈과 손이 예상하는 질감을 어긋나게 한다. 이런 착시는 숙련된 제작 없이는 유지되기 어렵다. 하우스는 창립자가 이용했던 재단사 헌츠먼과의 협업을 명시했고, 상의의 내부에는 코르셋이나 보강 구조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겉으로는 부드럽게 떨어지더라도 안쪽에서 몸과 옷 사이의 거리를 지탱한다. 장인의 역할은 디자이너의 그림을 그대로 실행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무게와 연결, 안감과 지지대를 조정해야 보이는 형태가 실제 옷으로 성립한다.

체인은 실처럼 접히지만 빛을 반사하는 방식은 다르다. 둥근 고리의 작은 면들이 각각 빛을 받아 편물의 그림자를 금속의 반짝임으로 바꾼다. 멀리서 보이는 규칙과 가까이서 보이는 부품을 함께 읽을 때, 익숙한 스웨터의 형태를 유지한 이유도 분명해진다. 형태가 친숙해야 재료의 차이가 더 크게 다가온다.

이미지의 책임을 다시 묻던 시기

뎀나 발렌시아가 역사에는 2022년 광고 논란이라는 중대한 위기도 있다. 아동이 등장한 기프트 숍 캠페인 등의 이미지가 비판을 받자 하우스는 광고를 철회했고, 뎀나는 잘못된 창작 선택에 대해 사과했다. 2023년 인터뷰에서도 책임을 인정하며 작업과 이미지 전달 방식을 재검토했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주목받는 이미지를 만드는 능력과 그 이미지에 대한 책임이 분리될 수 없음을 드러냈다. 옷 자체의 실험을 평가하는 일과 광고의 잘못을 다루는 일은 함께 기록돼야 한다. 이후 경력을 이전의 성공만으로 연결하면 실제 전환점이 사라진다. 그의 작업은 공방의 정교한 옷과 대중에게 전달되는 사진·무대가 긴밀히 맞물려 있었고, 바로 그 때문에 발표 방식의 판단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이미지는 물건을 설명하는 부속물이 아니라 브랜드가 사회와 만나는 실제 접점이었다.

구찌에서 가까워진 몸의 외곽

뎀나 발렌시아가 역사의 재직 기간은 2025년에 끝났고, 그해 7월부터 구찌의 아티스틱 디렉터를 맡았다. 케링의 임명 발표는 새로운 역할의 시작을 명시한다. 2026년 프리마베라의 검정 나일론 저지 드레스는 목을 덮고 소매를 길게 뻗으면서 몸의 외곽을 가깝게 따른다. 공식 제품 설명은 심리스 구조와 숨은 지퍼, 폴리아미드와 엘라스테인의 혼방을 제시한다. 앞선 둥근 후디가 몸 주변에 공간을 만들었다면 이 옷은 그 공간을 줄인다. 표면을 가르는 선을 적게 보이게 해 몸의 움직임이 길게 이어지도록 만든다. 새로운 하우스에서도 익숙한 품목을 연구하지만 재료와 비례의 결론은 달라진다. 몸을 크게 감싸는 것만이 그의 방법은 아니라는 점을 이 사례가 보여준다. 재단으로 벌린 거리와 신축성으로 좁힌 거리를 비교하면 시기의 차이가 구체적으로 읽힌다.

매장이 무대가 된 최신 컬렉션

뎀나 발렌시아가 역사 이후의 현재를 보여주는 작업은 2026년 9월 구찌가 발표한 2027년 봄여름 The Store Show다. 매장을 닮은 공간에서 여러 인물의 옷장을 제시했고, 여성복에는 패드 없이 만든 단정한 어깨와 부풀린 재킷, 주름이 선명한 A라인 스커트가 나왔다. 셔츠와 럭비 상의가 겹쳐지며 격식과 일상이 한 차림 안에 들어갔다. DHL의 표식, 금속으로 바꾼 편물, 몸에서 떨어진 후디, 밀착된 검정 드레스는 서로 다른 해결책이다. 공통점은 익숙한 물건을 고르는 행위에서 출발해 재료와 배치를 바꾼다는 데 있다. 작품을 읽을 때는 옷이 우스꽝스러운가 고급스러운가를 먼저 결정하기보다 무엇이 실제로 바뀌었는지 살펴볼 만하다. 표면의 재료, 내부의 지지대, 몸과의 거리, 보여주는 장소가 같은 물건의 의미를 다르게 만든다.

주요 연표

  • 1981 — 조지아 출생
  • 2014 — 베트멍 시작
  • 2015 — 발렌시아가 합류
  • 2021 — 첫 발렌시아가 쿠튀르
  • 2025 — 구찌 합류
  • 2026 — The Store Show 발표

참고 자료

  1. Kering appointment
  2. Biographical reporting
  3. DHL contemporary report (PDF)
  4. 50th couture official notes
  5. Demna direct interview on advertising
  6. Primavera dress
  7. Gucci official Spring 2027 rele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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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 History · Design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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