ÉPOPLI

알렉산드레 헤르치코비치: 이미지 뒤의 재단

이미지 뒤의 재단

ÉPOPLI ·

알렉산드레 헤르치코비치의 초상.
알렉산드레 헤르치코비치의 초상.André Schiliró · CC BY-SA 4.0. Web-sized copy; source framing retained. · 출처 · 이용 조건

꽃을 프린트하기보다 구조로 만들다

알렉산드레 헤르치코비치 역사에서 2013년 가을 컬렉션은 재단을 이해하기 좋은 장면이다. 붉은 시폰 블라우스에는 소매가 두 쌍처럼 배치되고, 한 쌍을 허리에 묶으면 남은 부분이 아래로 늘어졌다. 꽃을 무늬로 그리는 대신 꽃잎이 겹치고 벌어지는 관계를 의복의 구조로 옮긴 것이다. 시폰은 얇고 가벼운 직물이라 겹친 부분과 떨어지는 부분의 차이가 잘 드러난다. 옷의 익숙한 부위를 다른 위치에 놓아 새로운 부피를 만든다.

그의 옷을 읽는 질문은 도발적인 이미지가 어떻게 정교한 제작과 만나는가다. 소매가 두 쌍처럼 보이는 옷도 단순한 기이함으로 끝나지 않는다. 묶는 위치가 허리가 되고, 원래 몸통이었던 면은 장식과 부피를 담당한다. 한 품목의 각 부분이 맡는 일을 바꾸는 방식이다. 완성된 실루엣을 먼저 보고 나서 어떤 조각이 어디에서 왔는지 거꾸로 살펴보면, 표면의 인상과 제작의 논리가 함께 드러난다.

어머니의 바느질과 상파울루의 밤

알렉산드레 헤르치코비치 역사의 인물은 1971년 7월 21일 상파울루에서 태어났다. 유대계 가정에서 자랐고 어머니 헤지나에게 바느질을 배워 어머니의 옷을 만들었다. 옷의 스타일 이전에 어떻게 조립되는지에 관심을 가졌다는 그의 회고는 초기 학습을 설명한다. 해부학 책의 그림에서 출발한 해골 이미지는 십대 후반의 그림에서 첫 로고와 프린트로 발전했다. 사람의 몸을 옷으로 감싸는 직업에서 몸 안쪽의 구조가 상표가 된 셈이다.

산타 마르셀리나에서 패션을 공부하고 1993년 졸업 패션쇼를 선보였다. 자신의 브랜드도 같은 해 시작했으며 첫 상점은 1994년 상파울루에 열었다. 클럽과 공연의 환경은 의상을 실제로 입고 움직이는 사람들을 만나는 장소였다. 드래그 아티스트 마르시아 판테라와의 관계도 그 맥락 안에 있다. 가족에게 배운 손기술과 도시의 밤 문화는 서로 분리된 배경이 아니라 제작과 표현이 만나는 두 현장이었다.

2014년, 가죽과 레이스의 같은 줄무늬

알렉산드레 헤르치코비치 역사의 2014년 봄 컬렉션에서는 얼룩말 줄무늬와 검정 레이스가 바이커 재킷을 떠올리는 드레스 안에서 만났다. 다른 의상에서는 가죽 위의 작은 비즈로 줄무늬를 다시 만들었다. 같은 시각적 패턴을 서로 다른 재료로 옮기면 인상도 달라진다. 레이스의 구멍과 가죽의 연속된 표면은 빛을 통과시키거나 반사하는 방식부터 다르다. 작은 구슬의 밀도는 평평한 프린트와 다른 촉각을 예상하게 한다.

여기서 강한 옷과 섬세한 옷의 구분은 재료 하나로 결정되지 않는다. 바이커 재킷이라는 품목의 기억은 드레스 안에 들어가고, 섬세한 장식은 단단한 표면에 붙는다. 관객은 익숙한 것을 알아보면서도 예상한 조합과 다르다는 사실을 느낀다. 실루엣 전체를 과장하지 않고도 질감과 품목의 관계를 바꾸어 긴장을 만드는 방식이다. 가죽과 레이스가 각자 지닌 관습적인 이미지가 서로를 수정한다.

브랜드를 떠난 시기와 다른 제작 체계

알렉산드레 헤르치코비치 역사에는 자신의 이름과 자신이 직접 일한 회사가 항상 일치하지 않는 시기도 있다. 브랜드의 소유 구조가 바뀐 뒤에는 다른 프로젝트에서 활동했다. 2021년 인터뷰에서는 À La Garçonne와 ÀLG에서 디자인과 신규 사업을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자는 적은 수량과 기존 재료·완성 의상의 재사용에, 후자는 젊은 고객의 스트리트웨어와 활동적인 일상복에 초점을 둔다고 구분했다. 같은 디자이너가 서로 다른 생산과 판매의 조건을 다룬 것이다.

재사용은 천을 새로 고르는 일과 다른 출발점을 가진다. 이미 존재하는 물건의 크기와 봉제선, 사용 흔적이 다음 디자인의 조건이 된다. 반면 젊은 일상복을 만드는 일에서는 반복 생산과 편의가 더 앞에 놓일 수 있다. 두 방향 모두 옷이 어떻게 구성되는지에 대한 이해를 요구한다. 경력의 변화를 단순히 무대에서 사라졌다가 돌아온 이야기로만 읽으면 이런 제작 방식의 이동을 놓친다. 다른 브랜드에서의 작업도 자신의 기술을 다른 조건 안에서 시험한 과정이었다.

2024년 복귀, 체인과 니트의 무게

알렉산드레 헤르치코비치 역사의 새로운 장면은 2024년 10월 상파울루 패션위크 N58의 개막쇼였다. 브랜드를 라이선스 방식으로 다시 운영하며 공식 일정에 복귀했다. 라피아 니트 위에 금속 체인으로 만든 탱크톱을 겹친 의상은 가벼운 식물성 이미지와 무거운 금속의 이미지를 나란히 놓았다. 또 체크처럼 보이는 시퀸 수트와 붉은 벨벳 남성복은 익숙한 정장의 형태를 빛과 촉감으로 변화시켰다.

이 쇼의 크레디트는 작업을 구체적인 사람들에게 연결한다. 마리자 히베이루가 니트를, 셈 노미 아틀리에가 크로셰 모자를 맡았고 음악에는 막스 블룸과 마우리시우 이아네스가 참여했다. 크로셰는 한 개의 바늘로 실을 걸어 엮는 방식이다. 각자의 제작과 무대 역할이 모여 컬렉션의 전체 인상을 만든다. 옷의 대비가 자연스럽게 보이려면 재료를 실제로 다룰 사람과 음향, 모델의 움직임을 조직할 사람이 필요하다.

2026년 의상, 작은 절개의 효과

알렉산드레 헤르치코비치 역사의 최근 컬렉션에서는 단순해 보이는 드레스에도 재단의 변화가 숨어 있다. 2025년 10월 발표한 SPFW N60, 2026년 여름·가을 의상에서 긴 뒤셰스 새틴 드레스는 다트와 꼬임, 옆 지퍼로 형태를 조정했다. 다트는 천의 일부를 접어 박아 입체적인 곡면을 만드는 봉제선이다. 두께와 광택이 있는 새틴에서는 작은 각도의 변화도 빛의 방향을 바꾸므로 절개의 효과가 눈에 잘 드러난다.

꽃무늬 레인코트와 가죽 재킷, 오그라든 표면의 시어서커 셔츠에도 기하학적인 절개를 사용했다. 행사복과 일상복이 완전히 다른 세계로 나뉘지 않고 같은 구성의 관심을 공유한다. 2026년 10월 확인한 공식 채널과 시즌 상품은 이름을 내건 브랜드 활동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아직 열리지 않은 다음 쇼를 이미 발표된 작업처럼 다루기보다, 현재 확인할 수 있는 의상에서 작은 봉제선이 전체 형태를 바꾸는 방식을 읽을 수 있다.

상표의 해골 너머에 있는 기술

알렉산드레 헤르치코비치 역사는 2024년 상파울루 유대인 박물관의 회고전에서도 다뤄졌다. 전시는 패션 밖으로 이어진 활동과 가족, 유대적 배경, 친구들과의 관계를 함께 소개했다. 해골 로고의 강한 인상은 입문하기 쉬운 표지지만, 그것만으로 작품 전체를 설명할 수는 없다. 꽃잎의 겹침을 옷의 부위로 번역하고, 같은 줄무늬를 레이스와 구슬로 다르게 만들며, 니트와 체인을 한 몸 위에 놓는 선택이 더 구체적인 디자인의 언어다.

그의 옷을 오늘 읽는 방법은 낯선 이미지를 발견한 뒤 봉제선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드레스 안에 재킷의 기억이 있고, 의도적으로 중복된 소매가 부피를 만들며, 작은 다트가 광택을 바꾼다. 이러한 선택들은 공방에서 실제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도시 문화와 개인의 취향을 옷으로 옮기는 데 필요한 것은 상징만이 아니라 재료를 통제하는 능력이다. 그 기술이 있기 때문에 강한 이미지와 반복해서 입을 수 있는 상품이 같은 경력 안에 존재한다.

주요 연표

  • 1971 — 상파울루 출생.
  • 1993 — 졸업쇼와 브랜드 시작.
  • 1994 — 첫 상점 개점.
  • 2013 — 꽃의 구조를 다룬 가을 컬렉션.
  • 2024 — 회고전과 SPFW 공식 일정 복귀.
  • 2025 — 2026년 여름·가을 컬렉션 발표.

참고 자료

  1. Vogue: Fall2013
  2. Museu Judaico: 30 years beyond fashion
  3. Museu Brasileiro de Rádio e Televisão: birthdate
  4. Farfetch: direct interview2021
  5. ELLE Brasil: 50 years, graduation1993
  6. Vogue: Spring2014
  7. SPFW: N58 official show report
  8. SPFW: N60 official show report
  9. Herchcovitch;Alexandre: season25/26

함께 읽기

Fashion History · Designers

#알렉산드르헤르코비치#브라질패션#재단#소재#패션사